나는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기억들이 몇몇가지 있는데 '말 실수' 했던 기억이다.
소위 말하는 이불킥이라고 잠자기전 간혹 과거의 이런 추한 실수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서 벌렁거리는 가슴과 화끈 달아오르는 온몸의 열기를 주체하기 어렵다.
내가 왜그랬을까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자책을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서로에게 주고 말았던 그 아픈 기억. 말은 한번 내뱉으면 상대방이 듣지 않았다면 모를까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그 사랑을 한 순간에 식어버리게 하고 신뢰관계를 크게 훼손하고
나아가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손위 혹은 손 아래 사람에게 함부러 내뱉는 말은 역시
큰 상처가 되고 이런 관계에서는 공통된 지인에게 까지 나의 평판이 손상되고 크게 후과를
치를 수 밖에 없어진다.
이렇게 손상되거나 폄하된 인간관계는 사실 원상태로의 회복은 요원하다. 다만 그 간극을
새롭게 고치거나 다듬어서 보다 편평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할 수 있지만 금이간 그릇을
붙인다고 해서 그게 원래 상태일리 만무하지 않은가
당연히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말을 하고 귀를 통해 듣는건 당연하겠고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들 동일하게 말실수를 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고 누군가의 말실수로
큰 상처를 받은 경험이 동일하게 다 있다.
그런데 내가 직접 경험하고 당해본 말실수는 살면서 가장 적게 해야 하고 가장 적게
피해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이건 정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 나의 말실수가 다시 머리를 후벼파고 있다.
생각하는 그 자체로도 아찔하고 스트레스다. 아무리 감정적으로 메마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이 저지른 말실수는 그 즉시 상대방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 경제적으로
지위에서 상하가 엄격해서 아래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는 관계에서도 말실수는 절대로
조심해야 하고 경계해야 한다.
항상 웃는 낯을 하는 부하직원역시 말실수의 그 순간 얼굴에는 0.1초이지만 살기와 부끄러움
창피함 복수심 등 오만 부정적인 감정이 솟아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가해자는 기억못해도
학폭 피해자는 죽을때 까지 원한이 사무쳐 언제든 나에게 칼날로 비수로 날아올 수 있다.
얼마전에도 초등학교 교사에게 들었던 비수같은 말이 가슴에 사무쳐 수십년이 지나서 복수를
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말실수는 이렇게 치명적인 업보로 되돌아오곤 한다.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말을 줄이는게
가장 좋다. 하지만 입이 있는데 어찌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나. 그러니 3번 참고 1번 말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하고싶은 말 상대방에 대한 평가 어떤 현상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거나 응답해야 할 경우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내가 내뱉고자 하는 말은 3번참고 나서야 말을 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평판은 진중하고 조심스럽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말실수는 거의 줄었다. 어떤 상황이든
그렇고 감정적으로 격해지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 참는 횟수를 늘리는게 좋다.
그리고 나는 매일 명상을 하면서 이런 부정적인 말실수로 과거의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을 계속 마주한다.
잘못을 깨닫고 앞으로는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을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늘 경계한다.